> Home > 설교와칼럼 > 디딤돌
 
은혜로 삽니다
윤희문 2017-08-31 15:59:06 5

은혜로 삽니다

 

벌써 9월 입니다. 엊그제 우리 자녀들이 축구장에서 cheer leader 하면서 춤을 추던 날이 어제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아기 엄마들이 되었고, 우리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프랑스의 한 작가가 페이지도 매겨지지 않고 제본도  되지 않은 소설을 출판한 적이 있습니다. 독자들은 앞뒤가 온통 뒤섞인 책을 읽으면서 제각각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나름대로의 결론에 이르러야 했는데, 얼토당토않아 보이는 이 일은 방향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어느 정신 분석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 세대는 자기 스스로와의 만남도 없이, 그리하여 하나님과의 접촉도 없이다만 공허와 혼란, 혼돈과 무의미로 가득 찬 무기력한 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을 파멸시킬 만한 충본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자기 어깨에 매고 사는 사람은 분명 파멸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는다면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불안하지 않고 평안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항상 끌려 다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부모님에게, 학교에서, 배우자에게, 자녀들에게, 직장에서 누군가의 노예가 되어 살아온 인생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황혼기에는 허무하고 공허하다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덩그리니 양로원의 작은 침대 하나 놓여있는 방이 남아 있는 모든 것입니다. 내 인생을 스스로 이끌어 온 줄 알았는데 정작 나를 위해 산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을 하나님이 운행하시는 배라고 믿을 때 우리 인생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주님을 믿고 경배하며 찬양하며 나아갈 대 자연의 법칙과 이성의 법칙을 넘어선 초자연적인 은혜와 긍휼의 법칙이 우리를 감싸주는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나를 둘러싸도 싸이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만나도 답답해하지 않습니다. 앞을 가로막는 홍해의 파도가 갈라지고 먹을 것이 없을 때 만나를 주시며 물이 없을 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절망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의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을 운행하시도록 초청하는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성취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뜻뿐이다”(잠언 19:21).


       
내 손을 내밀어 드립니다 윤희문 2017.09.07
내가 한다 윤희문 2017.08.22
 
 
 
800 Hurley Ave., Rockville, MD 20850 | Tel.301-838-0766 (교회), 301-838-9445 (목사관) | Fax.301-838-0766
Copyright (c) 2008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Rockville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