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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윤희문 2017-11-01 13:31:49 17

우리

 

성경에는 우리라는 낱말이 창세기 1장부터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만드실 때 처음으로 우리란 낱말을 쓰시면서 하나님도 우리란 공동체임을 밝혀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1:26) 특별히 사람을 만드시면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공동체로 우리의 형상,” 그리고 우리의 모양대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기도를 가르치실 때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 내가 아닌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나의 죄가 아닌, “우리의 죄그리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 ‘우리란 낱말을 사용하시며 신앙 생활의 공동체적인 의미를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쓰는 고유한 말의 표현 가운데도 우리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 집,’ ‘우리 교회심지어 자기 아내를 우리 집사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나에게제한되는 것 까지도 우리란 일인칭 복수로 확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끈끈한 정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좀 깊이 들어가보면 우리들이 우리란 말을 쓰는 경우, ‘우리라는 말이 갖는 공동체적 뜻보다는 내가 소유하고 있다라는 의미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거나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입니다. 매우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동아리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리가운데 끼어있지 않은 사람들을 배척하고 왕따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창조주로서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신 것은 내 것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쓰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우리를 빚으신 토기장이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수 지으신 피조물입니다.”(64:8) 선지자 이사야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색갈이나 계층으로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두를 포함한 열리고 넓은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봉헌하고 기도하기를 또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이방인이라도, 주님의 크신 이름을 듣고, 먼 곳에서 이리로 오면간구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주셔서…”(왕상 8:41,43) 그러면서 이제까지는 원수들이요 죽일 대상이였던 이방인에게도 성전에서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교회도 닫힌 공동체가 아니라,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인 열린 공동체가 아니라, 한 교회 안에도 닫혀진 우리가 많아지고 있다면 과연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모양대로, 그리고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하나님의 교회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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