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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섬이 되는 날
윤희문 2018-05-18 08:13:53 20

내가 섬이 되는

 

화초에 물주듯

하루 종일 내려서

마음에도 내리는

봄비가 좋다

 

하나님 만을 위한

고독을 알기까지

겨우내 쌓였던

마음의 먼지들을

씻어내 주어서 좋다

 

내가 비가 때까지

우산이 없어도

비를 맞으며 걸었던

젊음은 이제 추억이지만

외롭지도 초라하지도 않아

봄비가 좋았다

 

납골당 아들의 흔적 앞에서

한없이 우시던

아흔을 사신

아버지의 눈물이

봄비가 되어

마음에도 내린다

 

봄비는

나로 섬이 되게 하고                           

빗방울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불러보며

홀로 있음에

그리운 이를 만날 있는

마음의 섬에  

눈물처럼 내린다


       
오월의 숲 속에서 윤희문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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