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성도 간에 은혜를 함께 나누며, 더 나아가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우리 모두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VISION을 락빌한인장로교회를 통해 이루어 나가도록 힘쓰기를 원합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배표를 사느라 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해 중에 배에서 먹으려고 값싼 치즈와 과자를 준비해서 배를 탔습니다.
그는 저 바다 건너 앞으로 있을 좋은 일들을 기대하면서 배 안에서의 길고 힘든 여행을 견디어 냈습니다. 배가 도착한 후 그는 선원에게 자신이 2주 동안 배 안에서 치즈와 과자만 먹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선원은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식당에 있는 뷔페와 모든 음식들이 당신이 지불한 뱃삯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셨단 말입니까?'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 바로 지금 누릴 수 있고 또 누려야 할 축복의 장을 마련하셨습니다.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락빌한인장로교회는 주님의 사랑 안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며 보다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 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면서 이 땅에서부터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시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지선묵 목사
담임목사 소개
락빌한인장로교회
저는 일찍이 믿음의 가정에서 자라나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틴에이져 시절에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년이 되어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나라 밖으로 나가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40까지는 더욱 학문에 힘쓰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1988년 미국 CA에 있는 한양장로교회(PCUSA)에 부목사로 청빙을 받아 온 가족이 도미했습니다.
3년 반 부목사로 이민목회를 경험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이민교회 목회의 소명을 주셔서 버지니아에 있는 에덴장로교회의 청빙을 받아 부임을 했습니다. 그 교회에서 이민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면서 교인들과 함께 15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 땅에 이루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목회하는 동안 Azusa Pacific 그리고 Howard 신학교에서 수학을 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교회의 화평과 가족의 지원 속에서 목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항상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좋은 목회자들과 교제하고 연합회 회장으로서 지역 교회들과 연합하며 건강하고 보람된 목회생활을 하였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세상을 섬기는 일에 더욱 힘을 쓰고, 그러면서도 저 자신의 영적 성장에도 게을리 하지 않기 위해 힘을 썼습니다.
처음 신학을 하면서 40까지는 목회를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기도하고, 한 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 사역을 12년 동안 하였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이 건강 주시면 30년 목회에 힘을 쓰되 15년씩 두 교회를 목회하고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히 간구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기도의 응답을 주셔서 목회 후반 15년을 워싱턴주에 있는 밴쿠버한인장로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서부에서 또 다른 사명을 가지고 행복한 목회생활을 하였습니다. 교인들과 하나가 되어 전도와 선교에 힘을 쓰고 복음의 열매를 맺는 가운데 생의 보람을 느끼며 하루하루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30년 두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은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 아들 가족이 가까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로 다시 오게 된 것도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가까이에 있는 아들 내외와 두 명의 손자 그리고 한 명의 손녀를 자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 제일 먼저 간증의 글을 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후손들이 저희 집안 4대에 걸쳐 하나님께서 저희 가문에 어떠한 은혜를 주시고 어떠한 역사를 하셨는지 알게 하기 위함 입니다. 우리가 체험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저들이 확신하며 살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건강이 허락 되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은혜를 주셔서 락빌한인장로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아내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의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보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제 아내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보이지 않는 손길로 인도해 주셨기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뿐입니다. 또 부족한 저희를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기시고 은혜와 복을 많이 주셨습니다. 범사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은퇴 후의 삶을 주 안에서 은혜 가운데 지내면서 맡겨진 사명을 락빌한인장로교회에서 충성을 다하려 합니다. 새로운 믿음의 형제들을 만나고 새 소망 가운데 새 역사를 꿈꾸며 지내게 됨에 감사가 넘칩니다. 다시 한 번 인생 후반을 아름답게 착지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목회 비전
저의 목회 소견은 목회는 한 영혼 한 영혼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봅니다. 목회는 곧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약속, 그리고 성령님과의 교제를 통해 한 사람 한 영혼을 바르게 세워 나가며 궁극에 가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세상을 섬기고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일에 함께 하는 것이 목회입니다.
이것은 모든 교회들의 근본이며 기초입니다. 한 영혼 그리고 한 가정이 바로 세워져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시고 세워 주신 교회가 그 사명을 바르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연약한 영혼이 치유를 받고 상처 받았던 관계들이 화해되며 성도들의 삶이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이루어져야합니다.
특이 이민자들인 우리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려면 교회는 이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세상에서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부름 받은 특권의식에만 젖어있는 교회가 아니라 보냄을 받은 사명의식에도 투철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사역 목표를 세워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락빌한인장로교회가 이와 같은 사역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며 살아 간다면,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 질 것을 확신합니다. 교회 공동체와 함께 비전을 나누며 살아가기 원하시는 모든 분들 위에 주님의 크신 은혜가 충만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4월, 지선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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